[단독] 부적합 '합참 EMP' 보수공사도 의문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우리 군 합동참모 본부의 전자폭탄 차단시설인 EMP 방호 성능이 기준 미달이라는 YTN의 연속 보도에 대해 군 당국은 문제점을 시인하고 현재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구간은 보수를 마치고 재평가를 거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는데요.

그러나 군의 이런 해명도 그대로 믿기 어려웠습니다.

강정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시험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합참 EMP 방호 시설 3개 공구 가운데 보수공사를 마친 곳은 1개 공구.

EMP 방호시설의 문틀을 교체했습니다.

[김중로 / 국민의당 의원 : 4개 공구 가운데 3개 공구가 잘못돼서 하자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게 언제까지 되죠?]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보완작업을 하고 있는데 보완작업을 하는 것이 대개 도어 밀봉 개스킷의 노후화로 인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방부는 올해 4월 보수공사가 끝난 곳에 대한 재시험 평가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험평가와 올해 보수공사 후 합격 판정을 받은 시험평가를 보면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먼저, 지난해 A 기관이 부적합 판정을 내릴 때 실시한 시험 평가는 MIL-STD-188-125-1(2005)과 IEEE-STD-299(2006) 방법을 적용했는데, 보수공사가 끝난 올해 B 기관이 합격 평가한 시험 방법에선 IEEE-STD-299(2006)가 빠졌습니다.

서로 다른 기관이 다른 기준으로 시험 평가를 진행했다는 얘기입니다.

[정수진 / EMP 전문가 : 보수 후에도 같은 기관에서 시험 평가를 해야만 보수에 대한 품질 성능을 정확하게 판가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 합격 판정을 내린 재평가는 지난해 보다 낮은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지난해 A 기관의 시험평가는 14kHz~10GHz까지 폭넓은 주파수 대의 EMP 방호 성능을 검증했지만, 올해 B기관의 시험에서는 10KHz~1GHz까지만 검사했습니다.

1GHz를 초과한 고주파 EMP 공격에 대한 방호 성능은 검증하지 않은 겁니다.

YTN은 보수공사한 공구의 시험평가 방법과 공사 내역, 시험평가서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거부했습니다.

국방부는 시설 노후화에 따른 보수공사라고 강조했지만, 이 보수공사마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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